티스토리 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의사와 의학사, 의학 박사의 차이를 정확하게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신문 기자들이나, 의과학을 전공한 사람들조차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바이오톡에서 준비해 보았습니다. 

아래 글을 따라가 보시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이
포스트와 상관있는 질문은 아니지만 마땅히 댓글을 달 곳이 없어서 여기 글남깁니다~
다름이 아니라 MD와 MD/PHD의 차이가 잘 이해가 안 가서 그럽니다만... 보통 한국 의대교수님들은 해외에서 의학박사를 받으신 분들보다 국내에서 의학박사까지 하신 분들이 더 많으신 거 같습니다~
그런 분들은 그냥 MD인가요? 아니면 그분들도 MD/PHD인가요? 
해외에서 그냥 의사면허가 있으면 MD이고 의학박사를 받으면 MD/PHD라는 건 알겠는데 국내 상황은 어떤지 잘 모르겠거든요~ 
답변 한번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http://mdphd.kr/100
    요 글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게 많이 헷갈리는 부분일꺼에요. 이 블로그에서 말하는 MD-PhD는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서 의사 면허를 받은 뒤, 기초의학 교실에서 full-time으로 연구하면서 PhD 학위를 취득한 사람" 정도로 정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 궁금이
    음...--; 제머리가 나빠서인지 포스트를 읽어도 잘 이해가...;
    그럼 일단은 해외박사, 국내박사에 상관없이 의학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면 전부 MD/PHD로 볼 수 있는건가요?^^;
    이부분만 간단한 답변 한번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네니요"입니다.

    자, 먼저 정리 좀 해봅시다.
    1. 국내 의사면허증 - 의사
    2. 국내 의대졸업 - 의학사, 국내 의전졸업 - 의무석사 > 국내에서는 편의상 MD라고 부릅니다. 
    3. 국내 임상에서 전문의 자격증 취득 - 전문의
    4. 국내 임상에서 (의과대학 대학원) 박사학위 - 의학박사 > 국내에서는 편의상 PhD라고 부릅니다.
    5. 국내 기초에서 (의과대학 대학원) 박사학위 - 의학박사 > 이것도 편의상 PhD라고 부릅니다.

    자, 1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고, 3은 임상에서 전문의 시험을 봐서 얻게 되는 자격증입니다. 이건 학위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임상에서 박사를 받은 임상의의 경우는 4를 취득합니다. 즉, 2+4가 되는거죠. 즉, "의사, 의학사/의무석사, 전문의, 의학박사"입니다. 기초의학을 전공한 경우에는 2+5가 됩니다. "의사, 의학사/의무석사, 의학박사"가 되는거에요. 그리고 영어로 쓰면 둘 다 MDPhD이구요. 

    자, 그런데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MD-PhD"는 2+5를 지칭합니다. 즉, 의사이면서, 기초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이지요. 임상에서 박사를 받은 사람들 (2+4)의 경우를 MD-PhD라고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학위 상으로는 이 분들도 MD-PhD이기는 합니다. 여기에서 혼란이 오게 되는거죠. 

    자,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임상이나 기초나 의대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으면 PhD학위를 받기 때문에, 명함에 MD-PhD라고 박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MD-PhD는 기초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을 지칭하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임상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경우는 MD-PhD로 지칭하지 않는다."

    좀 더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고 싶기는 한데, 이 정도가 제가 설명해드릴 수 있는 한계인 것 같아요. 아, 맞다. 아주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는 연봉 보면 많이 차이납니다. 원천징수영수증을 끊어서 보면 연봉이 한참 낮은 쪽이 MD-PhD라고 보시면 되엽. ㅎㅎ
  • 궁금이
    훌륭하신 설명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저도 나름 더 찾아봤는데 한가지 의문이 또 생겨서 이렇게 글 다시 남깁니다!
    예를 들어 법의학 교실의 교수같은 경우는 어떻게 되나요? 그게 기초 의학교실에 속한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거진 MD/PHD들이 교수진을 다 휩쓴다고 하던데 맞나요?
    그리고 임상교수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MD만으로는 되기가 불가능한지? 이것도 제가 듣기로 PHD들이 다 독차지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에 국한해서요~ 이 두가지 한번더 여쭤볼게요! 명쾌하신 답변 한번더 감사드리구요~
  •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법의학 전공자의 경우는 기초의학교실출신이기는 하지만 병리학 전문의 입니다. 여기에서 이야기 하는 MDPhD와는 또 조금 달라요. 그리고 이 분들이 MDPhD를 거진 다 휩쓰시는건 아니에요. ㅎㅎ 그리고 "MD만으로 임상교수가 되기가 불가능하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네니요"라고 대답해드릴께요.

    자, 이 참에 기초의학의 각 분야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고 갑시다. 우리가 흔히 기초의학이라 부르는 분야는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약리학, 미생물학, 기생충학, 병리학, 예방의학일껍니다. 이들 중 전문의 제도를 가지고 있는 분야는 병리학과 예방의학입니다. 

    병리학과 예방의학은 다른 기초의학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예방의학의 경우는 사회의학/역학 등을 주로 다루면서 산업보건, 산업재해, 예방접종, 환경의학, 공중보건 등등의 분야를 다룹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분자생물학 기반의 기초 연구와는 조금 다른 종류의 연구를 하는 분야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의 제도를 운영하며, 의대졸업 후 (인턴을 마치거나) 의과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전공의 수련으로 예방의학/산업의학 레지던트를 마친 후, 전문의 자격증을 획득하게 됩니다. 

    예방의학과 같이 전문의 제도를 운영중인 병리학의 경우는 크게 임상/기초의 두 갈래로 나뉩니다. 임상의 경우는 대학병원 등에서 검체등을 다루는 병리학이 바로 그것이고, 기초의 경우에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실험하는 기초의학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법의학의 경우는 임상의 병리학자들이 전공하게 됩니다. 즉, 의사면허를 가지고 병리학 전문의들 중 법의학을 전공한 자들이 법의학자입니다. 

    임상교수의 경우는 MD만으로 교수가 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아주 아주 꼬꼬마시절에는 의사 숫자가 적었기 때문에, MD만으로도 임상교수가 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요즈음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교수임용에 있어서 적어도 석/박사 학위를 요구하기 때문에 좀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병원 일부 과의 경우에는 석/박사 학위가 없어도 임용시켜주는 예가 간혹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습니다만, 제 주변에서 본 적은 없네요. 아, 이사장 아들이면 학위따위 필요없을껍니다. 아님, 여당대표의 딸이거나 ㅎㅎ 

    그리고 PhD들이 독차지를 하고 있는 분야는 없어요. 임상교수의 경우야 전문의 자격증이 있어야 하므로 PhD들이 교수가 될 수가 없는 분야이고, 고사직전이라고 이야기되는 기초의학분야 (병리/예방의학을 제외한 6개 분야)에서 현재 MDPhD의 비율은 반정도 됩니다. (http://goo.gl/8b4lR9) 문제는 앞으로 15년 후겠죠. 현재 45세 미만인 기초의학교수 중 MDphD는 60여명입니다. 전체 의과대학 교수가 2010년 현재 850여명 수준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 10%도 안되는 인원만이 MDphD로 구성될껍니다. 아니, 정말 많이 선심써도 의대 기초의학교실 교수의 20%남짓만이 의사 출신으로 구성될껍니다. 아마, PhD들이 휩쓴다는 건, 이 때를 가르켜서 해야하는 말 같아요. 이러한 인력풀을 충원할 수 있는 젊은 기초의학자들은 아마 이 블로그에서 보는 사람들과 그 지인들이 대부분일텐데, 대부분이 비정규계약직 신세라 ㅎㅎㅎ
  • 궁금이
    아; 뜻이 조금 잘못 전달된 거 같아서 이렇게 글 또다시 남기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마빈님께서 제일 마지막 댓글에서 언급하신 PHD는 일반박사학위를 말씀하시는 거죠? 물리학이나 생물학같은 그런거요~
    임상교수의 경우는 전문의 자격증이 있어야 하므로 PHD들이 교수가 될 수 없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저는 그냥 PHD라는걸 3번째로 달아주신 댓글대로 이해했었거든요?

    4. 국내 임상에서 (의과대학 대학원) 박사학위 - 의학박사 - > 국내에서는 편의상 PHD라고 부릅니다.
    5. 국내 기초에서 (의과대학 대학원) 박사학위 - 의학박사 -> 이것도 편의상 PHD라고 부릅니다.

    음~ 여기서 그냥 PHD라고 하셨는데 아닌가요? ^^; 그럼 임상교수는 MD/PHD도 아니고 그냥 PHD도 아닌게 되는건지...?;
    그리고 법의학 교실 교수진도 어쨌든 임상교수라는 말씀이죠? 한번더 답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잘 이해를 못하는 건가요? 쩝; 죄송~!
  • 네. 마지막 댓글에서 말한 PhD는 생물학관련 박사학위자를 말하고 있습니다. ㅎㅎ

    이쯤에서 정리하자면, 일반적으로 MD-PhD는 기초의학을 전공한 사람들을 대게 지칭합니다 (기초의학자, 의과학자, 의사과학자). PhD는 생물학관련 박사학위자를 지칭합니다. 

    임상의사의 경우 비록 학위상으로는 MD, PhD학위를 가지고 있어도 MD-PhD라고 부르지는 않아요. Physician 등으로 지칭할껍니다. 제가 4)5)에서 말한 PhD는 의학박사학위를 지칭하는 표현이라서 약간의 혼란이 있었던 것 같네요 ㅎㅎ 

    법의학교실 교수진은 기초인듯, 임상같은, 기초아닌 병리학을 전공한 기초교수입니다. (ㅎㅎ 헷갈리죠?) 앞에서는 이는 법의학교실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 이를 기초의학으로 분류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부검 업무등을 주로 하고 있으면서, 큰 범주에서는 병리학의 한 분파로 생각되기 때문이에요. 병리학은 일단은 기초의학으로 분류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병리/예방의학은 기초로 분류는 되어 있지만, 기초같지는 않은 그런 과에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translational medicine이 활성화되면 더 혼돈의 카오스로 갈 것 같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연구를 하는 임상인듯, 임상같은, 기초아닌 임상약리도 사실 기초약리에서 분파로 나온 마당인데다, 다른 이런 저런 융합된 과들이 많이 생기면 어떻게 변할지 몰라요 ㅎㅎ) 

    자, 마지막으로 정리하죠.

    1. 기초의학자 - MD-PhD, (일단 학위로는) 의학박사
    2. 임상의사 - physician, 전문의,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의학박사
    3. 생물학관련 연구자 - PhD, 이학박사

    학위는 이렇게 정리하고,

    1. 법의학교수 - 기초의학자로 분류되는 병리학 전문의입니다. 이런 분들의 경우 자기 자신을 (위의 기준에 따라) MD-PhD로 분류하지는 않을껍니다.
  • 궁금이
    친절하신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제 확실히 이해가 가네요~~^^
    그런데 실례가 아니라면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봐도 될까요? ^^;
    제가 한참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건데 미국 의대 교수들은 전부 MD로 표기되어있더라구요~
    외국 위키피디아에도 "In the United States, MDs are awarded by medical schools as Professional Doctorate"라고 언급되어 있구요~
    이 말이 미국에서는 MD가 박사학위로 간주된다는 소리죠? ^^;
    그럼 만약 국내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지 않고 미국에서 MD를 받아온다고 쳐도 역시 국내에서 교수님을 할 수 있나요?? 
    실제로 그런 분도 계실까요? ^^ 아니면 미국 MD는 한국에서는 인정이 안되나요? 제 마지막 궁금증입니다!
  • http://mdphd.kr/105 요거 한번 자세히 읽어보시면 더 도움될 거 같아요. ^^ 대부분의 정보는 저희 블로그에 많아요. ^^
  • ㅎㅎ 위의 글이 있었군요, 오지의마법사가 링크한 글이 전부 잘 설명해주고 있었군요. 아, 그리고 현재 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한국에서 의사가 되려면 우리나라의 의사 국가시험을 합격해야 합니다. 당연히 국내에서 임상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 의사면허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정확히 이해가 안 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아래 링크 또한 준비해 보았습니다. 


그림은 요약본이고, 자세한 내용은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MD : Doctor/Medical Doctor] - 의과 대학에서 받는 학위의 종류와 과정에 대한 이야기


[MD : Doctor/Medical Doctor] - MD라는 학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MD PhD ^^


[진로에 대한 이야기] - MD-PhD 과정에 대한 소개 ^^




댓글
댓글쓰기 폼
«   2018/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